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등 전파...철저한 소독과 위생 관리 중요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최근 영유아에게서 노로바이러스와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증가해 영유아 보육시설 내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지난 5~11일 노로바이러스 감염 신고 환자 수는 142명,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은 103명으로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11일 신고된 환자 중에서는 0~6세의 비율이 평균 80%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일반적으로 겨울철에서 초봄(11~4월)까지 발생이 증가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 후 1~2일 안에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에도 복통과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아와 소아에서의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이 원인이며 주로 수양성 설사(물처럼 변이 나옴)가 8~12일 지속되며 미열과 탈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했을 때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하며 음식 재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익히는 등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또,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이나 접촉한 환경, 화장실 등에는 소독을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력이 강해서 환자가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발생한 경우 증상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48시간 이상 환자의 집단생활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도 공간을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노로바이러스,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올바른 손 씻기(외출후, 식사 전, 배변 후 30초 이상)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기 ▲채소와 과일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과 도마는 소독해 사용하고, 조리도구는 구분해서 사용)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경우 소독(가정용 락스 희석액으로 염소 소독)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수칙을 준수해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고,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