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서울시 마을버스 1626대 중 전기버스는 59대, 보급률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 버스 1000대 도입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말 기준 9대에 불과했다.
이에 서울시 시내버스 7393대 중 수소 버스는 9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친환경버스 확대를 위한 인프라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이 최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시내버스 7393대 중 수소 버스는 9대, 전기버스는 733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마을버스 1626대 중 전기버스는 59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소 버스는 달릴 때 공기 중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한다.
수소 버스 1대가 1㎞ 주행 시, 486㎏의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 버스 1대가 1년을 주행하면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시는 공기가 정화되는 셈이다.
9일 노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8년 친환경 수소 버스를 도입하면서 2022년까지 1000대를 보급하겠다고 목표치를 제시했다가 2020년 12월, 2025년까지 1000대를 보급하겠다고 목표치를 수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수소 버스가 단 9대만 보급된 것으로 나타나 보급률은 0.1%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 마을버스 1626대 중 전기버스는 59대가 보급됐으며, 자치구별로 동작구 15대, 서대문구 11대, 종로구 8대, 강북구 7대 순으로 도입됐다. 전기 마을버스 확충을 위해서는 별도의 급속 충전시설이 필요하지만, 마을버스를 운영 중인 139개 사 중 자가 차고지를 보유한 회사가 10여 곳에 불과해 전기 마을버스 확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서울시는 자신 있게 친환경버스 확대를 공언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의원은 "서울시와 관계부처는 친환경버스 보급이 적시에 확대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