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버스(준공영제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업체 순으로 심각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경기지역 버스 업체들이 운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경기도와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운전기사들이 배달 등 다른 업종으로 이직해 현재는 2만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코로나19 전 마을버스를 제외한 경기지역 버스업체의 운전기사 수는 2만 3000여명 내외였다.
운행 인력의 부족은 공공버스(준공영제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업체 순으로 심각하다.
조합 측은 버스 운전기사의 월수입도 70∼80만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마을버스의 일부 업체는 전세버스까지 투입해 운행하는 실정이다.
일례로 용인시에서 이달 인력 문제로 마을버스의 배차 간격이 길어진 신봉동 일대에 전세버스 2대를 긴급 투입한 바 있다.
버스 업체의 인력난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현행 규정상 대형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버스 운전을 하려면 1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버스 기사를 채용하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업체 대부분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운전자 양성 교육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수밖에 없는데 당장의 해결책은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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