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로 '이명(耳鳴) 증상 완화 입증돼
VR(가상현실)로 '이명(耳鳴) 증상 완화 입증돼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7.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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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전 세계 인구의 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명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의 예. 이명 아바타(빨간색 원)를 노란색 영역으로 이동시켜 제거한다.(사진=고려대 안산병원)
이명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의 예. 이명 아바타(빨간색 원)를 노란색 영역으로 이동시켜 제거한다.(사진=고려대 안산병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윙윙윙~', '삐~~~'.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 딱히 밖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수면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이명(耳鳴)이라고 한다.

그런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이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치료를 통해 주관적 만성 이명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병원 측은 28일 밝혔다.

이명은 외부 청각 자극이 없을 때 귀에서 나오는 소음이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말하는데 전 세계 인구의 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이명에 대한 환자 맞춤형 가상현실 중재의 임상 시험'(A clinical trial of a patient‑customized virtual reality intervention for tinnitus)'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한 이명 치료의 가능성 평가하기 위해 3개월 이상 만성 주관적 이명 증세를 호소하는 19명의 환자(33~64세)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환자들은 1~2주의 간격을 두고 침실, 거실, 식당 등 총 4개의 다른 환경으로 구성된 가상현실에서 이명 소리를 내는 아바타를 잡아 지정된 장소로 옮겨 제거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 결과 19명의 환자 중 12명의 환자에서 THI(이명장애지수)가 개선됐고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PSQI(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도 프로그램 참여 후 감소해 가상현실을 통한 이명 치료법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EEG(뇌파검사)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이전과 비교해 뇌 특정 부위의 활동 증가를 포착했다. 이는 이명의 원인이 귀를 포함한 뇌와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을 고려할 때, 만성 이명 치료를 위한 후속 연구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최 교수 연구.

최준 교수는 "VR은 실제 환경에서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여러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같이 연구한 박동현 전공의 및 한양대 ERICA 김기범, 김성권 교수팀과의 공동연구가 좋은 결실을 얻게 돼 매우 만족하며, 이번 연구가 만성 이명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가상현실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 개발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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