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층' 전시회를 통해 내면의 공간을 들여다보다
'마음의 지층' 전시회를 통해 내면의 공간을 들여다보다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8.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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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까지 슈페리어갤러리에서 개최
'마음의 지층' 전시회 모습 (사진=박세정 기자)
'마음의 지층' 전시회 모습 (사진=박세정 기자)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지난달 18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갤러리(이하 갤러리)에서 서웅주, 이해민선, 정주영 작가의 '마음의 지층'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홍군 아트디렉터는 "갤러리에서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고민의 일환으로 자신만의 공간개념이자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 3인의 전시를 마련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내외방송'은 이날 갤러리를 찾아 전시회를 취재하면서 강력한 힘이 느껴지며 내면을 파고드는 화폭에 빠져들었다.

도화지같이 새하얗게 펼쳐진 갤러리에 각기 다른 테마지만 마치 서로 한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서웅주 작가, Crumpled blue stripes (사진=박세정 기자)
서웅주 작가, Crumpled blue stripes (사진=박세정 기자)

먼저 서웅주 작가의 작품을 보면 스프라이트 사진을 금방이라도 구긴듯한 극사실적인 표현으로 그림이 아니라 실제 사진이라고 착각할 만큼 표현한 회화 작품으로 눈길이 사로 잡힌다.

갤러리 관계자는 "서 작가는 줄무늬를 인공물로 설정하고 색을 다양화함으로써 풍경화의 범주로 그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환영의 공간인 '관념의 풍경화'를 표현하는 것"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은 "서 작가의 그림은 사진인지 구겨진 종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며 "사진처럼 보이는 서 작가의 그림은 그림과 사진을 넘어 심지어 사물마저 넘어선 지점, 표면과 이면이 서로 배반하고 원본과 재현과의 관계가 재설정되는 지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서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2008년) 동 대학원 석사(2010년)와 박사(2019년) 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개인전으로는 한남동 필갤러리 개인전(2020), 서초동 도잉아트 개인전 (2018년)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아트부산2022 도잉아트(2022년), 서울호텔아트페어(2022년) 등이 있다. 

이해민선, 덩어지 (사진=박세정 기자)
이해민선, 덩어지 (사진=박세정 기자)

이해민선 작가의 그림을 보면 붉은 산봉우리가 강렬한 힘을 내뿜는 분위기와 광활하면서도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시공간 속으로 빠지게 된다.

홍군 아트디렉터는 "덩어리 그림 중 하나는 100호자리 그림을 잘라 하나의 작은 그림으로 만들었으며 이것은 아티스트다운 대담함과 예술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진택 독립 큐레이터는 "덩어리는 복잡한 환경의 부산물이 뒤섞여 만들어낸 하나의 심상적 물질로서 다가온다"며  "끝이 잘린 봉우리들은 마치 서로 다른 개별의 자아들이 설정하는 그들만의 개인적 성취를 상징하는 듯 솟아있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양화전공 석사 졸업을 했으며 주요 개인전은로는 디코이(2021년), 살갗의 무게(2015년)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2021년), DMZ(2019년) 등이 있다.

상훈으로는 종근당예술지상 작가 선정(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창작 스튜디오 입주(2012년) 등이 언급된다. 

정주영, 북한산 (사진=박세정 기자)
정주영, 북한산 (사진=박세정 기자)

정주영 작가의 작품을 보면 북학산의 일부분을 표현했음에도 산의 전경을 보는 듯한 장엄함과 웅장함이 느껴진다.

전영백 홍익대 교수는 "그림은 산의 부분이지만 초상화처럼 화면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관람자와 대면한다"며 "부분이 전체인 듯 의기양양한 건 처음 보는 일이다"고 말했다.

홍군 아트디렉터는 "보통 산을 그린 그림들은 전경을 보여주는게 일반적인데 이 그림은 일부분만 표현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며 "산의 일부분을 그렸음에도 많은 분들이 북한산인지 알아보시는데 이건 작가만의 뛰어난 스킬과 노련함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1992),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 졸업(1997년), 네덜란드 드 아뜰리에스를 졸업(1997년)했다.

주요 개인전은 살과 금(2021년), 풍경의 얼굴(2017년)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우민아트센터 10주년 기념전(2021년), 제9회 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 '더 적음과 더 많음'(2019년) 등이 있다.

세 가지의 공간이 존재하듯 작가마다 창조해낸 공간 속에서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이달 11일까지 관람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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