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비상대책위원장, 외부인이어야"
조해진 "비상대책위원장, 외부인이어야"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8.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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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살아있는데 대표가 두명인 당이면 코미디고 막장"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조해진 의원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조해진 의원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을 두고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가 결정됐다. 비대위는 당 회생의 배수진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기서 실패하면 더이상 희망을 갖기 어렵다. 비대위가 당을 확인사살하는 결과가 되면 나락이고, 절망이다"며 "비대위는 당면한 위기상황을 확실하게 해결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려면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사욕이 개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비해야 한다"며 "비대위가 전당대회 개최를 전제로 하면, 문제해결이 아니라 출발부터 대분열 사태에 파묻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가 법적으로 살아있는데, 새 대표를 선출하면 우리당은 대표가 두명인 당이 되고, 그것은 코미디고, 막장"이라며 "비대위원장은 일단 외부에서 찾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내에 있는 우리 모두는 작금의 사태에 당사자이거나, 최소한 문제예방과 해결에 역할을 못한 방관자들"이라고 총구를 겨누면서 "당의 명운을 짊어진 비대위의 막중한 책무를 생각할 때 상징성과 기능에서 문제가 있다. 비대위원장은 당내 이해관계에서 초월하고, 개혁성과 국민적 신망이 있는 분으로 세워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조 의원은 "그 대신 비대위원은 당을 잘 알고, 경험과 경륜이 있는 분들이 많이 들어가서 문제해결에 조력하며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며 "비대위원을 또다시 관상용 화초로 배열하면 망한다. 이번 기회에 헌정사상 초유의 당대표 징계상황에 대한 당헌당규 미비도 치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으며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개최돼 비대위 출범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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