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이하 미술관)은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인 김정인의 개인전 '이미지 연대(Image Union)'가 (이하 창고)에서 3일부터 21일까지 펼쳐진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캔버스 위에서 견고한 연대의 망을 이룬 김정인의 회화 20여 점을 창고에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내외방송'은 이날 전시회를 직접 방문해 현장 취재하면서 이미지를 통해 내재된 기억과 마음 한편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유한나 큐레이터는 "김 작가의 작품은 오래전부터 작업한 듯한 화면 전체를 뒤덮는 회색조의 톤에 사실적인 묘사와 유화 물감이 뿜어내는 물질성 등이 어우러져 만든 분위기는 기억 속에 쌓여있는 익숙함과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의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파편 기록'(성곡미술관, 2022), '녹일 수 없는 이미지'(이응노미술관, 2021), '견고하지 않은 땅을 딛고 서기'(온수공간, 2020)와 단체전 'NANJI ACCESS with PACK: Mbps'(서울시립미술관, 2022) 등이 있다.
또한 2020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cut! cut! cut! 프로젝트' (새탕라움 전시공간, 2020)를 기획한 경력이 있다.
창고에 들어서 김 작가의 작품을 바라본 첫인상은 이미지 연대라는 테마에 걸맞듯 하나의 유기체로 연결된 것처럼 어우러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기억의 파편들이 모여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처럼 작품 관람을 통해 기억 속에 내재된 추억과 회상을 떠올리게 된다.
친숙한 하트와 별 모양 속에 펼쳐진 다양한 이미지가 각기 주장을 내세울 듯하지만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듯 조화롭게 연결돼 있다.
김 작가는 "유년 시절 지내던 동네에서 있었던 추억과 기억들을 모아서 하나의 연대로 표현했다"며 "작품을 선정할 때도 이미지 연대라는 주제에 걸맞게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마음속을 투영하고 있는 듯 익숙함이 느껴지며 기억 속 한편에 자리 잡은 장면들을 끄집어 내낸 듯 내재된 이미지들의 유기체를 떠올리게 하는 김 작가의 작품을 이달 21일까지 전시회에 방문해 직접 관람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