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채택 논문 평균 8.4편...MIT·UCLA의 2배
내년부터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신설해 특별 교육 제공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KAIST의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KAIST는 4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국제반도체회로학회(이하 반도체 학회)에서 채택 논문 수 기준 매년 전 세계 대학교 중 1~2위를 차지했으며 17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채택된 KAIST의 논문은 평균 8.4편으로 경쟁자인 MIT(4.6편)와 UCLA(3.6편)에 비해 두 배 가깝다.
KAIST는 반도체 학회와 쌍벽을 이루는 집적회로 분야 학술대회인 초고밀도집적회로학회에서도 올해 전 세계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KAIST 연구진들의 반도체 관련 연구를 살펴보자.
정명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전력 공급 없이도 동작을 유지하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박병국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기존 메모리에 비해 동작 속도가 10배 이상 빠르고, 기존 한계를 극복한 스핀궤도토크 자성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
김상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3차원 집적이 가능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최신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신경세포를 모사하는 체새대 멤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뛰어난 연구가 진행됐다.
유회준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모바일기기에서 인공지능 실시간 학습을 구현했다.
김민수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은 초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처리에 꼭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연구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유민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추천시스템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AI연구원이 설립됐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매년 100명 내외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 전원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AIST는 국내 반도체 분야 박사 인력의 25%와 박사 출신 중견 및 벤처기업 CEO의 20%를 배출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