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아름답지만 아픔 겪은 '밤섬'...김승구 작가의 공존이란?
[전시회를 가다]아름답지만 아픔 겪은 '밤섬'...김승구 작가의 공존이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8.1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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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여의도 개발 사업으로 강제 이주된 밤섬 주민
50년에 걸쳐 자연 복구된 밤섬,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김승구 작가 "밤섬은 생태도시 서울을 꿈꾼다"
김승구 작가가 기록한 밤섬.2022.08.14.(사진=정지원 기자)
김승구 작가가 기록한 밤섬.2022.08.14.(사진=정지원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푸른 나무와 숲을 머금은 채 한강 중심에서 빛나고 있는 밤섬을 아는가?

지난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현재지만, 이곳엔 많은 아픔이 있었다.

'내외방송'은 14일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승구 작가의 '밤섬' 전시회에서 밤섬의 역사를 되새겨봤다.

밤섬은 '돌격 건설'이라는 이름으로 강행된 여의도 개발 사업으로 400여명의 주민들이 강제 이주됐다.

1968년 2월 45.684㎡의 단란한 마을은 폭파됐고, 결국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한강관리사업소는 1986년 밤섬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했다.

이후, 서울시는 1988년 밤섬을 철새 도래지로 지정해 식물을 심고, 11년 뒤 이곳을 생태경관보전 지역 1호로 지정했다.  

김승구 작가가 기록한 밤섬.2022.08.14.(사진=정지원 기자)
김승구 작가가 기록한 밤섬.2022.08.14.(사진=정지원 기자)

2011년 5월 26일 밤섬은 드디어 생태 관찰을 위해 공개됐다.

2013년 279.531㎡로 확대가 된 이곳은 어둑어둑한 회색 땅에서 생기가 넘치는 푸른 숲이 돼 있었다.

김 작가는 서울에 살면서 밤섬을 보고 '감각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서울시로부터 촬영 허가를 받고, 밤섬에 들어가 아름다운 생태계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공존은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며 "우리가 알던 밤섬은 철새 도래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생태도시 서울을 꿈꾼다"고 전했다.

김승구 작가가 기록한 밤섬.2022.08.14.(사진=정지원 기자)
김승구 작가가 기록한 밤섬.2022.08.14.(사진=정지원 기자)

김승구 작가는 사회적 모순 속에서 조화를 이뤄가는 환경과 공존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마쳤으며 'Better Days'와 '밤섬' 개인전을 미국과 서울에서 개최했다.

2020년에는 영국의 Life Framer에서 First Prize를 수상했고, 2019년 휴스턴 FotoFest에서 Ten by Ten에 선정됐으며 2018년에는 KT&G상상마당 한국 사진가 지원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최종 작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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