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 속으로
[전시회를 가다]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 속으로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8.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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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28일까지 개최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 (사진=박세정 기자)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지난 12일부터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이 개최되고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진품의 가까운 레플리카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지금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고흐의 작품을 보시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선명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가 담긴 화폭을 진품에 가깝게 복제한 레플리카 전시회다.

'내외방송'은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사가 담긴 화폭 속으로 빠져들기 위해 직접 취재를 나갔다.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체험전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화가로 서양 미술 사상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생전에는 그림을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했지만 사후 11년 뒤 1901년 파리에서 그의 그림 71점이 전시된 이후 명성이 급진적으로 커져갔으며 현대미술의 토대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공을 미치게 됐다.

이번 전시는 섹션 1~6까지 마련돼 있어 그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 시점들은 언제였고 시기별 기법은 어떻게 변화됐는지 섹션 별로 나눠 볼 수 있어 어린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기획됐다.

빈센트 반 고흐, 감자먹는 사람들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감자먹는 사람들 (사진=박세정 기자)

섹션 1은 '초기 네덜란드 농민화가 시절(1881-1885)'로 반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던 초창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감자먹는 사람들' 작품을 보면 최하층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피골이 상접한 몰골을 한 사람들이 커피와 감자를 먹는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다.

노동을 끝낸 뒤 힘든 기색을 한 사람들의 표정이 살아움직이는 듯 애완의 감정이 느껴졌다.

빈센트 반 고흐, 7월 14일 파리 축제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7월 14일 파리 축제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탕기 영감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탕기 영감 (사진=박세정 기자)

섹션 2는 '파리에서의 수련 기간(1885-1888)'으로 툴루즈 로트레크, 에밀 베르나르 그리고 고갱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던 시기이다. 

신대식 큐레이터는 "이 시기는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기이며 그가 몽마르트에 체류할 당시 일본의 화풍과 후기 인상주의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 초상화에 등장하는 탕기 영감은 고흐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그의 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고흐가 정신병이 걸려 귀를 자르던 시기 동네 사람들 모두 그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 할 때 탕기 영감만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듯한 조화로우면서도 이국적인 그림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느낌을 안겨줬다.

빈센트 반 고흐, 카페 테라스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카페 테라스 (사진=박세정 기자)

섹션 3은 '색채의 폭발, 남부의 유혹(1888)'으로 고흐가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시기이다. 

그의 수많은 대표작인 해바라기, 밤의 카페테라스,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이 이 시기 작품이다. 

신대식 큐레이터는 "고흐가 작품에서 본질적 요소를 이루는 자연과 투명한 빛, 강렬한 색을 남프랑스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카페 테라스 작품을 보면 특히 밤을 검은색으로 표현하지 않고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표현한 것이 독특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안겨 준다. 

밤하늘을 직관적으로 어둡게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색채들로 반짝이는 별을 함께 표현해 아름다운 꿈을 꾸는 듯한 형상을 가져온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사진=박세정 기자)

섹션 4는 '삶 자체인 그림, 생 레미 병원 요양 시절(1889)'으로 고흐가 정신적으로 가장 큰 혼란을 겪었던 시기이다. 

고흐가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며 자신의 귀를 자른 후 생 레미의 병원에 입원해 요양치료를 받던 시기이다.

요양병원에서 주위의 풍경을 그린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혼란함을 나타내듯 별이 빛나는 밤에는 소용돌이치는 하늘의 모습으로 그의 당시 심정이 비치는 듯한다.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가 있는 밀밭 (사진=박세정 기자)
빈센트 반 고흐, 까마귀가 있는 밀밭 (사진=박세정 기자)

섹션 5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1890)' 시절로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작품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약 2달 동안 8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힘차면서도 단절된 붓 터치와 함께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울적한 소용돌이가 치는 듯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전시회에 마련된 프로그램을 체험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세정 기자)
전시회에 마련된 프로그램을 체험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세정 기자)

섹션 6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콜라주 그림일기, 그림 편지 보내기 등 워크북 체험과 체험객들이 직접 스티커를 붙여 만드는 고흐의 방, 오돌토돌한 유화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손으로 만져보는 유화 작품, 고흐의 명화가 그려진 매직큐브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Qpicker 앱을 통해 전시물 설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단체 10명 이상 또는 사전 예약할 시 현장에서 직접 도슨트 해설을 청취할 수 있다.

진품에 가까운 레플리카 작품과 함께 그의 일생과 화풍의 변화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에 이달 28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 직접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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