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기린기'를 보다
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기린기'를 보다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8.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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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 입구 (사진=박세정 기자)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 입구 (사진=박세정 기자)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지난 1일부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이하 박물관) 지하 1층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기린기'가 공개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린기를 8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한 뒤 박물관에 공개했으며 온라인 영상도 문화재청과 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내외방송'은 지난 19일 고대 상상의 동물인 기린이 새겨진 기린기를 직접 보기 위해 박물관 현장으로 취재를 나갔다.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 입구 (사진=박세정 기자)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 (사진=박세정 기자)

기린기는 조선시대 왕세자가 행차할 때 의장군(임금의 행차 때 호위하던 군사)이 들었던 깃발이다.

깃발에 있는 기린은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서 성군(덕이 뛰어난 어진 임금)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으며 성군이 나올 길조로 여겨지는 상상의 동물이었다. 

또한 왕실에서는 기린을 왕위 계승자인 세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했다.

기린기 (사진=박세정 기자)
기린기 (사진=박세정 기자)

기린의 유래로는 중국 전한(前漢) 시기 제7대 황제인 무제(武帝)가 누각을 세워 '기린각(麒麟閣)'이라 칭하고 공신 11명의 초상을 걸었으며 그 이후 남아가 공훈을 세워 자신의 초상이 기린각에 걸리는 것을 이상으로 여기게 됐다.

통상 슬기와 재주가 뛰어난 아이를 가리키며 기린아(麒麟兒)라고 하는데 여기서 기린은 훌륭함을 상징한다.  

기린기 (사진=박세정 기자)
기린기 (사진=박세정 기자)

기린의 모양은 말, 사슴, 용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가졌다.

박물관에 전시된 기린기 속 기린의 모습은 노루의 몸통을 가지며 용의 얼굴을 하며 머리에는 뿔이 나있고 등에는 갈기가 있다. 또한 꼬리는 소의 꼬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말발굽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된 기린의 모습은 1892년 고종을 위한 잔치를 기록한 책 '진찬의궤(進饌儀軌)'의 기린기 도설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기린기는 왕이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깃발이어서 조선의 왕세자와 왕세손, 왕세제의 의장물로 특징짓는 깃발 중 하나다"고 밝혔다.

'반차도권'에서 기린기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국립고궁박물관)
'반차도권'에서 기린기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왕세자와 왕세손, 왕세제의 의장에 사용된 깃발인 기린기는 약 3m가 되는 대나무에 끈을 묶어 사용했으며 이동할 때는 3명이 의장기를 잡았는데 1명을 자루를 잡고 다른 2명은 자루에 연결된 끈을 잡았다.

자루 끝에는 기수(군대나 단체의 행진에서 대열의 앞에 서서 기를 드는 사람)의 허리나 어깨에 고정하도록 만들어진 보조 도구인 봉지통을 끼워 깃발의 무게를 지탱했다.

우천 시에는 깃발에 씌우는 우비도 별도로 마련됐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깃발을 자루에 감은 뒤 청색 무명 보자기에 싸서 보관했다.

기린기 해설영상 (사진=국립고궁박물관)
기린기 해설영상 (사진=국립고궁박물관)

기린기 유물을 보고 싶으나 박물관에 방문하기 어렵다면 온라인으로 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 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해설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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