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새로운 영빈관을 짓기 위한 예산이 878억원으로 책정됐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유재산관리기금 내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 등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총 878억 63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대통령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으로 영빈관을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돼 대통령실 인근에 새로운 영빈관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청와대를 개방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며 "관련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년 동안이며 내년에만 497억 46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대통령실은 당초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예비비 496억원이 든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영빈관을 짓기 위한 예산이 8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갈 예정이어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부대 비용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부속시설 신축 예산을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회 심사를 거칠 것"이라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jiwon0833@nw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