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좌 가장 오래 지켜왔던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영면
英 왕좌 가장 오래 지켜왔던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영면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9.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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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여왕의 헌신 잊지 않을 것"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장례식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고 있다. 그 뒤를 찰스 3세,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네 자녀와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이 따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장례식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고 있다. 그 뒤를 찰스 3세,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 네 자녀와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이 따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영국의 여왕으로 가장 오래 왕좌를 지켜왔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됐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여명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나흘간 30만여명의 일반인 참배를 마친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1시 44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25세 젊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에는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였다"면서 장례식을 집전했다. 

이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성경을 봉독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날 설교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과 영연방에 헌신한 삶에 찬사를 표한 뒤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면에 들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장례식은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자장가를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 막을 내렸다.

이후 여왕의 관은 런던에 작별을 고하고 40km 떨어진 윈저성으로 떠났다.

윈저성 내부 성조지 예배당으로 관이 옮겨지고 찰스 3세 국왕 등 왕실 일가가 윈저성에 합류한 후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 마지막 장례 의식을 치뤘다.  

찰스 3세 국왕은 관 위에 근위대의 기를 올렸고, 여왕 의전장은 지팡이를 부러뜨리면서 여왕을 위한 복무가 끝났음을 알렸다.

이날 장례식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이 참석한 조문외교의 현장이기도 했다.

1926년 조지 6세의 장녀로 태어난 엘리자베스 여왕은 부왕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1952년 만 25세의 나이로 국왕에 즉위해 영국 최장인 70년 재위 기록을 세우고 지난 8일 서거했다.

윤 대통령은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2년 9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썼다고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후 미국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슬퍼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하고 있다"며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여왕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여왕이 즉위하셨을 때 대한민국은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 전쟁 중이었습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 6000여 명의 용사를 파병한 나라가 바로 영국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영국에서 참전용사 중 한 분인 빅터 스위프트님께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하여 세계 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자유를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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