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 "지치고 무력한 삶에 작은 위안이 되길"...정연주 개인전 '온새미로'
[전시회를 가다] "지치고 무력한 삶에 작은 위안이 되길"...정연주 개인전 '온새미로'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9.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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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까지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개최

 

정연주 '온새미로' 전시회 내부. 2022.9.23. (사진=박세정 기자)
정연주 '온새미로' 전시회 내부. 2022.9.23. (사진=박세정 기자)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서울시 중구 소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ONSO ARTIST OPEN CALL 선정작가전으로 지난 19일부터 정연주 작가의 '온새미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자연을 훼손하고 변형하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잃어간다며"며 "도시화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자연을 그대로, 본질을 잃지 않고 변함없이 보존하고자 하는 뜻에서 순우리말인 온새미로를 전시의 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내외방송'은 지난 22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회장을 찾았다.

정연주, 햇볕이 스며든 자리에. 2022.9.23. (사진=박세정 기자)
정연주, 햇볕이 스며든 자리에. 2022.9.23. (사진=박세정 기자)

푸르른 나뭇잎 사이에 반짝이는 햇볕이 빛을 내뿜고 있다.

맑디맑은 강물은 거울처럼 투명해 길게 뻗은 나무가 물속에 그대로 비치고 있다.

따뜻한 색감 표현과 함께 맑은 자연 풍경은 마치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듯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 

정 작가는 "인공물들이 가득한 도심 속에서 공존하는 자연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유로운 형태로 끊임없이 성장한다"며 "사회라는 틀에 억압되지 말고 자신이 자라고 싶은 모습으로 자유롭게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연주, 햇살이 숨 쉬듯. 2022.9.22. (사진=박세정 기자)
정연주, 고요한 울림Ⅰ. 2022.9.22. (사진=박세정 기자)

숲이 무성한 고요한 숲속에서 바람에 나뭇잎이 강하게 흔들리며 울림을 만든다.

보는 관점에 따라 나뭇잎이 스스로 흔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강한 바람에 의해 나뭇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은 움직임도 서로 모이면 거대한 소리가 되는 것처럼, 이 그림도 작은 나뭇잎들의 수많은 움직임을 만들어 울림은 더 크게 느껴진다.

정 작가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사진으로 포착한 이미지를 화면에 어떻게 구성할지 또 분위기는 어떤 색상으로 들어갈지 고민한다"며 "분위기에 맞는 색으로 배경을 칠하고 동양화 물감의 가장 연한 색상으로 이미지의 위치를 잡고 들어간다"고 전했다.

정연주, 기억. 2022.9.22. (사진=박세정 기자)
정연주, 기억. 2022.9.22. (사진=박세정 기자)

노을이 지듯 붉은 배경과 함께 눈이 내려앉은 듯한 풀잎으로 시선이 간다.

수많은 잎들은 각자 다른 색깔을 내뿜으면서 그림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푸른 풀잎과 붉은 풍경은 하나로 어우러지며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정 작가는 "어두운 부분은 동양화 재료를 사용해 깊이감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식물의 잎들을 쌓아올릴 때는 아크릴과 동양화 물감을 섞어 사용한다"고 전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작가의 의도와 관객의 시선이 비슷한지, 그림이 나에게 어떠한 느낌을 주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관람하면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 그대로, 본질을 살린 예술 작품을 보고 싶다면 온드림 소사이어티로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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