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경희대병원에는 '119 신속대응팀(KNIGHT·Kyunghee uNIversity medical safety Guard Hospital Team)'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고위험 환자를 위한 응급처치팀인데, 병원 내에서도 119라고 불리는 특수조직이다.
18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신속대응팀은 일반 병동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곤란, 쇼크, 심정지, 의식저하 등 초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출동해 빠르고 안전한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신속대응팀은 혈압이 낮거나 환자 의식이 없고 경련을 일으키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는 등의 병원 내 갑작스러운 응급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출동한다.
신속대응팀의 목표는 급성 악화 증상에 효율적인 처치로 대응해 중환자실 입실과 CPR(심폐소생술)을 예방하는 것이다. 병원 내 입원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이동형 가스분석기를 가지고 응급ABGA(동맥혈 가스분석 검사)를 시행하며, 필요 시 즉시 비디오 후두경 사용을 준비한다.
신속대응팀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2인(이승현 교수·곽원건 교수)과 중환자실 및 호흡기병동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 간호사 2인이 함께한다.
신속대응팀 팀장은 이승현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맡아 이끌고 있다.
이 교수는 "신속대응팀 의료진은 병원 내의 119대원이나 마찬가지"라며 "중환자실 못지않은 위기 상황에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기관지 삽관을 포함해 응급처치 약물 투약에 능숙한 의료진으로 꾸려졌다"고 말했다.
▲최첨단 장비 '딥카스' 도입, 고위험환자 신속한 처치
AI(인공지능) 기반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 '딥카스' 도입한 신속대응팀은 응급상황에 관한 신속처치 외에도 주간 운영시간 동안 전담 간호사가 입원환자의 V/S(Vital Sign, 생체활력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갑자기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나 징후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조기에 적절하게 처치하기 위해서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 '딥카스'를 도입해 입원환자의 응급 심정지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딥카스는 전자의무기록에 입력하는 혈압·맥박·호흡·체온 등 4가지 활력 징후를 분석해 입원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수치로 제공하는 첨단 장비다.
곽원건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자나 가족분들은 잘 모르실 수 있지만, 병원 내 모든 입원 환자를 전문 의료진이 늘 지켜보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긴급대응이 가능하므로 안심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응급의료센터가 병원 외부에서 오는 환자의 응급 상황을 진료한다면, 신속대응팀은 병원 내부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센터다.
신속대응팀의 신은경, 이은주 간호사는 "병원 내 모든 의료진분께서 응급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해 주시는 상황"이라며 "신속대응팀은 오늘도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응급상황 속에서 환자의 생명을 안전히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