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기복 기자의 '우리 동네 붕세권 탐방'...'신도림역' 편
[르포]전기복 기자의 '우리 동네 붕세권 탐방'...'신도림역' 편
  • 전기복 기자
  • 승인 2022.11.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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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4개에 1000원에 파는 비결 묻자 '笑而不答'
신도림역 1번출구를 나와 라마다 호텔 건너편에 자리한 붕어빵과 과일 노점.(사진=전기복 기자)
신도림역 1번출구를 나와 라마다 호텔 건너편에 자리한 붕어빵과 과일 노점.(사진=전기복 기자)

(내외방송=전기복 기자)서울 신도림역 일대는 강남의 분위를 구로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권도 사람들의 생활도 말 그대로 강남스타일 그 자체다.

붕세권(붕어빵+역세권, 이하 붕세권) 차원의 신도림역은 어떤 모습일까?

'내외방송'은 지난 10일 불금(불타는 금요일)과 주말을 앞두고 신도림역 3개 출구 주변을  둘러봤다. 

1, 2호선 환승역인가 하면 경인 및 서부간선도로가 인접하고, 경부선과 경인선철로가 역을 통과한다. 그야말로 구로역과 함께 서남권 서울의 관문역할을 하는 곳이다.

유동인구와 교통량 등에 비해서 신도림역 주변 붕세권은 '약보합세'라고 할 수 있으나 정성적 측면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이 있는 곳이다.

먼저 1번 출구 주변에는 붕어빵 대신 땅콩과자 등(한봉지 3000원)이라고 최근에 자리를 잡았다는 노점이 있고 별다른 노점이 없다.

그래서 좀 더 걷다보면, 라마다호텔 맞은편 농협 앞에서 붕어빵 대박집을 만날 수 있다. 

매년 10월말께면 붕어빵 리어커가 자리를 잡는 명당이란다. 퇴근시간대는 늘 10여명이 대기해서 붕어빵을 산다고 한다.

붕어빵을 파는 청년 사장은 "매일 오전 11시반께 출근해서 저녁 8시께까지 일한다"고 했다.

매출과 4개에 1000원의 비결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소이부답(笑而不答)할 뿐이다. 말은 하지 않고, 웃음으로 때우는.

붕어빵 노점에 사람들이 몰리자  최근 바로옆 한켠에 과일상 노점이 자리를 잡았단다. 

요즘 트렌드인 은행과 편의점, 은행과 다른 은행이 한지붕을 사용한다는 협업, 붕어빵과 과일 노점이 자연스럽게 그런 첨단 경영마인드(經營mind)를 구사하는 것을 볼 수있다.

신도림역 1번 출구 건너편 '땅콩과자 등을 파는 노점.(사진=전기복 기자)
신도림역 1번 출구 건너편 '땅콩과자 등을 파는 노점.(사진=전기복 기자)

이 뿐인가 3번 출구 테크노마트앞 붕어빵 중년 부부는 기자가 '여긴 신발 노점과 협업하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내가 선점한 자리를 조금 양보해 줘지"란다. 

또 산 붕어빵은 한 개 천원, 세개에 2000원이다. 작년에 비해 오른 붕어빵 가격이지만 받아든 봉지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2번 출구 주변에는 붕어빵 노점이 없었다. 출구를 나와 도림천 다리를 건너서까지 가봤다.

신도림역 주변은 두개의 붕어빵 노점에 붕세권 약세장이나 매년 그 자리에 붕어빵 노점이 열린다는 의미에서 보합세인 '약보합세'의 붕세권이다.

하지만 최신 경영트렌드인 협업이 붕어빵 노점에서도 적용하는 첨단을 걷는 붕세권이라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제 더 추워지는 겨울이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한 어깨 내어주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첨단이고 진정한 사람 중심의 강남스타일이 아닐까.

그래서 신도림역 주변은 강남스타일.  신도림동을 구로의 강남이라 부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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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주민 2022-11-29 18:04:41
동네 붕세권 소식을 들으니 반갑고 재미있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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