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걷는 물고기'...작은고슴도치홍어에 담긴 비밀?
[과학]'걷는 물고기'...작은고슴도치홍어에 담긴 비밀?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11.15 10: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고슴도치홍어, 10개 근육 사용해 지느러미 보행
4억 7000만년 전 육상 사지동물과 공통 조상
(왼쪽부터) 박준희 DGIST 뇌과학과 석박사통합과정과 백명인 교수.(사진=DGIST)
(왼쪽부터) 박준희 DGIST 뇌과학과 석박사통합과정과 백명인 교수.(사진=DGIST)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걷는 물고기'로 알려진 작은고슴도치홍어와 사지동물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15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백명인 뇌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뉴욕대 의대와 함께 작은고슴도치홍어의 고품질 전장 유전체(총유전체)를 구축하고, 이를 이용한 비교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작은고슴도치홍어는 어류지만, 지느러미를 다리처럼 이용해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고기는 4억 7000만년 전에 육상 사지동물과 공통 조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각 종의 운동신경세포에서 과발현되는 유전자.(사진=DGIST)
각 종의 운동신경세포에서 과발현되는 유전자.(사진=DGIST)

연구팀은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작은고슴도치홍어의 전장 유전체를 구축했다.

이는 예측된 크기의 93%에 달하며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1만 7230개의 유전자를 포함하는 고품질 전장 유전체다.

이어 고품질의 작은고슴도치홍어 전장 유전체를 이용해 사지동물 운동신경세포에서 공통 또는 차별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작은고슴도치홍어는 10개의 근육을 통해 보행 운동을 하지만, 사지동물은 50개의 근육으로 움직인다.

두 종의 비교를 통해 단순한 보행 형태와 육상 사지동물의 정교한 움직임이 진화과정에서 출현했는지에 대한 분자적 기작(원리)이 제시된 것이다.

백 교수는 "이 연구는 보행에도 단순한 형태의 보행과 정교한 형태의 보행이 있는데, 이들이 오랜 진화 과정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분자적 기작을 제시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석박사통합과정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SCI급 저널인 'eLife'에 지난달 26일 게재됐다(논문명: Little skate genome provides insights into genetic programs essential for limb based locomotion).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