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관리 정책' 연구 자료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탄소저장고로 주목받고 있는 이탄지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발간했다"고 이날 말했다.
이탄지(泥炭地)는 습지의 한 종류로 식물의 줄기나 뿌리 같은 유기물이 부분적으로 분해되거나 수 세기에 걸쳐 퇴적된 유기물 토양을 의미한다.
이탄지는 일반 토양보다 대략 10배나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 동남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넓은 이탄지를 보유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탄지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훼손된 이탄지 복원을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은 '2020-2049 국가 이탄 생태계 보호·관리 계획'에 담겨 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이탄 생태계를 보호 및 관리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이 갖춰진 것이다.
'2020-2049 국가 이탄 생태계 보호·관리 계획'의 핵심은 이탄지 보전만 목적으로 하기보다 이용의 측면을 보장하면서 보호해야 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남수마트라주 페리기 마을의 이탄지 복원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혼농임어업 모델 개발 연구를 추진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탄지를 훼손시키는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이탄지를 개간해 농경지나 대규모 플랜테이션(열대,아열대기후지역에서 이뤄지는 재식농업)으로 이용하는 것이다"며 "이탄지를 복원해도 주민의 소득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시 훼손하는 악순환이 나올 수 있어 혼농임어업은 이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다"고 말했다.
최은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이번 자료집은 인도네시아 이탄지 보전 및 복원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현실에 부합하는 국제협력 연구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이탄지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자료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누리집에서 전자파일로 볼 수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에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