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보건의료계의 첨예 이슈인 '간호법'의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상정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8일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의협에 따르면, 의협은 18일 오후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더불어민주당 폭거에 대한 투쟁 선포식 건 ▲간호법, 면허박탈권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을 상정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민 대의원총회 의장은 "대의원들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료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선택해야 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대장정에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필수 의협 회장은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인 면허취소 확대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회원들에게 큰 심려와 실망, 분노를 일으킨 점에 회장으로서 사과드린다"며 "무엇이 진정 의료계를 위하고 권익을 지키는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이후 안건 의결에서 대의원들은 투쟁 선포식 건과 비대위 구성 건을 무기명 투표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의협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간호법 저지 총력투쟁을 위한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총궐기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간호법과 면허박탈권에 대응할 비대위 구성에 돌입했다.
의협은 결의문을 통해 "의료의 근간을 흔들고 특정 직역의 이기로 인해 의료를 분열하는 악법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며, "만약 투쟁에 나선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거나 꺾으려 한다면 총파업도 불사하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간호법 제정에 반대해 의협을 포함해 총 13개 단체가 연합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오는 26일 총궐기대회 외에도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간호법 저지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