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머리카락보다 훨씬 작은 LED 개발된다
[과학]머리카락보다 훨씬 작은 LED 개발된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2.23 09: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IST, 집속 이온 빔 이용해 마이크로 스케일 LED 구현
복잡한 후공정 없어도 픽셀 모양 자유롭게 설정
조용훈 KAIST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사진=KAIST)
조용훈 KAIST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사진=KAIST)

앞으로 머리카락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가 개발될 전망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조용훈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집속 이온 빔(이온으로 이뤄진 빔)을 이용해 머리카락 평균 굵기의 100분의 1보다도 작은 0.5 마이크론 스케일의 픽셀을 구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발광 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초고해상도 LED 디스플레이는 픽셀(화면 구성 단위)이 작아질수록 누설 전류가 증가하고, 발광 효율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어 후공정 등 복합한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집속 이온 빔을 이용해 후공정이 없어도 마이크로 스케일 이하 크기까지 픽셀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고안했다.

헬륨 집속 이온 빔 조사를 통한 마이크로 발광 다이오드의 픽셀화 기술.(사진=KAIST)
헬륨 집속 이온 빔 조사를 통한 마이크로 발광 다이오드의 픽셀화 기술.(사진=KAIST)

이 기술은 집속 이온 빔을 제어해 물질 표면에 구조적인 변형을 일으키지 않고도 발광하는 픽셀 모양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또, 집속 이온 빔을 맞은 부분은 발광이 급격히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국소적인 저항도 크게 증가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로 인해 LED 표면은 평평하게 유지되면서도 집속 이온 빔을 맞은 부분은 물리적으로 격리돼, 개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픽셀화(각각 픽셀들을 보이게 하는 효과)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조용훈 교수는 "집속 이온 빔을 이용해 복잡한 공정이 없어도 초소형 픽셀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새롭게 개발된 것"이라며 "이는 차세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나노 광전소자에 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지환 석사와 김바울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지난 13일 온라인 출간됐다(논문명: Electrically Driven Sub-Micron Light-Emitting Diode Arrays Using Maskless and Etching-Free Pixelation).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