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vs. 비명계..당내 분란 가능
(서울=내외방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으나, 민주당에 부는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음에도 찬성표, 즉, 이탈표가 30여표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당내 결속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부결 쪽으로 총의를 모으기로 하고,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의원들을 상대로 일일이 표 단속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도부가 큰 표 차이의 부결을 자신했으나 상당수 이탈표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부결되자, 지도부는 당혹스런 모습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내 분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던 비명계(비이재명계)의 선택이 현실화된 것으로 보이며, 이 대표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이 대표 거취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도부와 친명계(친이재명계)는 검찰 공화국에 맞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결속을 강조하면서 위기 상황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등 이 대표와 관련한 추가 의혹을 함께 묶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고 국회에 다시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경우, 민주당내 상황을 볼 때 부결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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