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현상, '의학계열 선호'보다 더 큰 이유 있었다
이공계 기피 현상, '의학계열 선호'보다 더 큰 이유 있었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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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책연, 의학계열 선호 현상 고찰과 대응방안 제시
이공계 인력 위기는 급속한 인구 감소 때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pixabay)

(서울=내외방송)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의학계열 선호가 아니라 급속한 인구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과기정책연)은 '과학기술정책 Brief' Vol.7을 발간해 지난 20년간 과학기술인재정책의 한계를 살펴보고, 의학계열 선호 현상에 대한 고찰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어난 이공계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이공계 인력의 사회 경제적 지위 하락 ▲지원 감소 ▲학생 수준 저하 ▲인력 이탈 ▲인력 역량의 사회적 수요와의 불일치가 지적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 Brief' Vol.7 표지.(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 Brief' Vol.7 표지.(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하지만, 과기정책연은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해석한다.

본격적으로 이공계 현실의 위기의식은 IMF 위기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고교 성적 최우수학생의 의학계열 진학과 이공계 대학·대학원 과정 이탈 등으로 이어진 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라는 것이다.

고교 성적 우수학생의 의학계열을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우수인재의 의학계열 쏠림은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이공계 석박사 배출과 과학기술인력 규모 등 양적 감소는 없었으며 오히려 이공계 박사의 공급 과잉과 이로 인한 노동시장 악화가 더 심각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과기정책연은 앞으로 과학기술인재 확보에 있어 가장 큰 위험으로 의학계열 선호가 아니라 '급속한 인구감소'를 꼽았다.

결론적으로 이공계 인력 위기는 의학계열 선호에 따른 것으로 인정할 수 있지만, 본질은 이공계 인력이 되고자 하는 인구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공계가 다시 선호하는 분야로 떠오르기 위해서 이공계 유입을 촉진하는 데만 힘쓸 게 아니라 이공계를 선택한 인재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경력 개발 안정성이 우선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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