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서 승객실신...서울시 '혼잡 완화' 추진
김포골드라인서 승객실신...서울시 '혼잡 완화' 추진
  • 정채현 기자
  • 승인 2023.04.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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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팅맨 배치, 버스전용차로 확대, 무제한 셔틀 투입 등 특별대책 시행
(제공=엔바토)
(제공=엔바토)

(서울=내외방송) 서울시가 '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과밀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커팅맨'을 배치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정부가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서울시도 시민의 교통 편의와 안전을 강화할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양촌역∼김포공항역 10개 역 23.67㎞ 구간을 운행하는 무인운전 방식의 경전철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출자한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위탁 운영사다.

우선 김포골드라인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할 수 있게 혼잡 시간대 탑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자체 인력을 이른 시일 내 배치한다.

이 인력은 또 역사 내 이동 동선 분리, 환승구간 안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들 커팅맨의 인원, 배치되는 역이나 승강장 위치 등은 공사의 인력과 각 역의 혼잡도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한다.

김포골드라인의 승객을 분산하는 대체 수단인 버스 추가 투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버스인 3000번(강화터미널∼신촌역)은 7회, M6117번(양곡터미널∼서울역)은 2회 늘려 운행하고,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간 셔틀버스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운영할 방침이다.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시에 "미지정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즉각 전용차로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김포시에서 1∼2단계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우선 설치하고 (지하철에서 버스로) 수단 전환이 이뤄지는지 효과를 검증한 후 서울시 구간을 재논의하기로 했었다"며 "김포시나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서울시에 추가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대해 추후 협의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해당 구간은 고속도로 램프, 지하차도 등 입체교차시설이 연속돼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면 버스와 일반차량이 엇갈리고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교차로 주변, 이면도로 접속부, 건물 진·출입구 주변 등에서 점선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혼잡도 완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새로운 교통수단인 40인승 이상 수륙양용버스 도입도 대책의 하나로 검토 중이다.

수륙양용버스는 김포에서 출발해 한강공원 선착장까지 한강 위로 이동하고 한강공원부터 인근 지하철역까지는 도로를 이용해 환승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시는 관련 법 제도와 기반 시설 검토 등을 거쳐 최적의 노선을 선정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김 시장과 통화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매우 시급한 사안인 만큼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경기·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수도권 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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