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환경·경제 살린다
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환경·경제 살린다
  • 정흥채 기자
  • 승인 2023.05.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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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의 버섯 배지 활용한 깔짚 대체제, 일반 톱밥 80~90% 대체 가능
버섯 배지 처리 비용 연간 4억원 소요
축산농가, 30% 저렴하게 깔짚 마련 가능
충청남도의 버섯 농가.(사진=충남도청)
충청남도의 버섯 농가.(사진=충남도청)

(충남=내외방송)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가 축사의 깔짚(동물 우리 바닥에 까는 짚이나 톱밥)으로 재활용이 가능해져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폐기물 처리 문제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 축산기술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최근 폐기 버섯 배지가 많이 배출되고 있는 청양군의 폐기 배지를 활용해 코코피트(코코넛 껍질에서 섬유질을 제거한 후 가공해 만든 유기물질)와 피트모스(수천 년간 이끼 등이 쌓여 흙처럼 변한 유기물질)를 일정 비율로 혼합한 후 톱밥 깔짚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배지는 버섯을 기르는 배양토로 주로 톱밥으로 만들어져 버섯 수확 후에는 폐기물로 처리된다.

청양군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버려지는 배지가 연간 2000t에 달하고, 폐기물 처리 비용은 1t당 20만원 가량이 들어 연간 4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농가는 현재 수입 톱밥을 깔짚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수급 불안과 비용 증가로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청양군 산립조합과 표고버섯 생산자협회, 김명숙 도의원이 '표고버섯 배지를 활용하는 상생 방안'을 제안해 연구소가 검증에 나섰다.

연구소 실험 결과 폐기 버섯 배지로 만든 깔짚과 일반 톱밥을 비교해봤을 때 활용 기간 면에서 80~90% 수준으로 대체 가능하고, 악취 발생 면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특히, 30% 정도 단가를 절약할 수 있어 축산농가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수확 후 남은 버섯 배지를 깔짚 대체제로 재활용하면 버섯농가는 폐기물 배출과 처리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축산농가는 낮은 비용으로 깔짚을 공금받아 톱밥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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