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와 자연재해, '태평양 수온 구조'로 풀었다
이른 더위와 자연재해, '태평양 수온 구조'로 풀었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5.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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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수온 구조,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극지방 해빙 감소, 동태평양 뜨겁게 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지=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지=pixabay)

(서울=내외방송) 오늘(16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5월부터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40℃가 넘는 최강 더위로 이미 몸살을 앓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상 기온 현상을 바다 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과 함께, 반대로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마치 전극의 N극과 S극처럼 하나가 존재하면 반대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엘니뇨와 라니냐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에 이상 기온과 함께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날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강사라 UNIST 도시환경과학과 교수 연구팀과 포항공대,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와 코넬대, 듀크대 공동 연구팀이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라 기후변화의 다양한 요소들이 태평양 수온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동태평양(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와 근접)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반면, 서태평양(아시아 대륙과 오세아니아와 근접)은 뜨거운데, 기후변화 때문에 기온의 차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극해-태평양 수온구조의 상관성.(사진=UNIST)
남극해-태평양 수온구조의 상관성.(사진=UNIST)

연구팀은 지구의 기후를 재현하는 기후시스템 모델을 활용해 수온 구조 변화에 대한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먼저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지구의 기후변화를 살펴본 후 해빙(바다 얼음) 면적 감소와 해양 순환의 변화 등 태평양 수온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요소들을 파악했다.

이 요소들을 기후모형에 적용한 결과 태평양 수온 구조는 열대 해양의 지역적인 변화 만큼 고위도의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북극과 남극의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 열대 동태평양을 따뜻하게 하고, 남극의 해양 순환이 활발해지면 열대 동태평양을 차갑게 하는 것이 확인됐다.

(왼쪽부터)신예철 POSTECH 연구원과 강사라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사진=UNIST)
(왼쪽부터)신예철 POSTECH 연구원과 강사라 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사진=UNIST)

강 교수는 "열대 태평양의 기후변화가 남극해의 해양 순환이나 해빙 면적 감소와 같은 고위도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신예철 포스텍 연구원은 "기후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고, 태평양의 수온구조와 고위도 기후는 지금도 상호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공개됐다(논문명: Disentangling the mechanisms of equatorial Pacific climat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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