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 반응성 예측하는 최초 기술
(서울=내외방송) 전 세계를 암흑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대규모 제약회사들이 백신을 개발했던 것에 힘입어 최근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암 백신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7일 "최정균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주)펜타메딕스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인 맞춤 치료용 암 백신에 사용할 수 있는 신생항원(세균 등에 대응하도록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웹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이용해 T세포(면역 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신생항원을 발굴하는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인 '딥네오(DeepNeo)'를 공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신생항원-MHC(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단백질) 복합체가 실제로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
이 기술은 T세포의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일 뿐만 아니라 MHC 단백질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더 나아가 환자 맞춤형 신생항원 타깃 발굴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최 교수는 "코로나 백신에서 mRNA 플랫폼이 검증된 만큼 이번에 개발된 AI 기술이 암 백신 상용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정연 박사과정과 노승재 (주)펜타메딕스 박사, 방효은 연구원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최근 국제학술지인 '핵산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