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은 따뜻한 에너지와 생명력
끈기와 인내심으로 결국 소망을 이루는 '한국인'
(서울=내외방송) "모든 에너지와 생명력이 모여서 분홍이 됐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건네는 포옹. 심장 소리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내 두 뺨은 분홍빛으로 물들고, 따뜻함까지 전해진다.
우리는 흔히 심장을 표현할 때 분홍색 하트로 표현하곤 한다. 분홍색은 어쩌면 우리의 뇌리에 따뜻함과 생명력을 떠올리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류재춘 작가는 모든 에너지를 끌어 안은 분홍색의 따뜻한 모습을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분명 달이 뜬 캄캄한 밤은 어둡고 차갑다. 무채색으로 뒤덮인 산 뒤로 숨은 우울한 달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과 맞닿으며 점차 미소를 띤다.
류 작가는 작품에서 달을 '욕망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또한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품고 산다. 하지만, 여러 제약이나 변명으로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이 없다.
바람은 있지만 어떤 장애물에 막혀 은둔해 있는 누군가를 이끌어 줄 수 있는 힘은 결국 본인에게 내재된 끈기와 인내심에서 나온다. 끈기와 인내심, 열정으로 결국 소망을 꽃피운 그 누군가는 사실 '한국인'이라고 류 작가는 전한다.
결국 분홍빛으로 물든 달은 모든 에너지와 생명력을 곳곳으로 전하며 누군가의 마음을 깨우는 심장 박동이 되지는 않았을까?
한편, 류재춘 작가의 전시회 '한국의 달(Korean Moon)'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갤러리 도올에서 오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개최된다.
류 작가는 'K-수묵 화가'로 알려졌을 만큼 파격적이고 독보적인 실험을 통해 한국화의 길을 걷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고,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에서 박사를 지낸 류 작가는 국내외에서 17회 개인전을 열었으며 단체 및 기획전에 200여회 참여하는 등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한·중·일 동북아 평화축제'에서 하얼빈시 주석으로부터 문화교류에 대한 공로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