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으로 보는 '1980년대 도시 현실과 도시인'
컬렉션으로 보는 '1980년대 도시 현실과 도시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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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80 도시현실', 25일부터 개최
서울시립미술관 '80 도시현실'.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80 도시현실'.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내외방송) 서울시립미술관의 <80 도시현실(80 Urban Reality)>이 지난 25일부터 서울 서소문본관 2층 가나아트 컬렉션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80 도시현실>은 ‘1980년대 도시 현실과 도시인’을 키워드로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 컬렉션과 소장품을 선정해 함께 구성한 전시로, 가나아트 컬렉션 14점과 기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포함해 총 21점의 회화, 사진, 조각 등이 선보인다.

'가나아트 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90년대 한국의 사회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년 가나아트 컬렉션 상설 전시실을 마련했고 2016년 <가나아트 컬렉션 앤솔러지>를 시작으로 2018년 <시대유감>, 2020년 <허스토리 리뷰> 등 가나아트 컬렉션 상설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전 컬렉션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위주로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출품작들을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 의식에 따라 3개의 소주제(‘도시화의 이면’, ‘도시인’, ‘도시를 넘어 – 생명의 근원’)로 구성됐다. 

‘도시화의 이면’에서는 198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비판 의식을 표출한 김정헌, 신학철, 이상국, 전민조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도시의 난개발과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들, 각종 도시 문제와 빈곤, 도시의 무분별한 소비문화를 포착했다. 

‘도시인’에서는 1980년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이 도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도시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급속한 도시 개발로 인해 소외된 개인의 불안을 다룬 서용선, 이흥덕, 낯선 타지에서 느낀 불안과 고독을 표현한 박인철, 오치균, 전수천, 도시를 자신의 당당한 활동무대로 인식하고 도시의 미감에서 영감을 얻은 오경환, 정강자 등의 작품들이다.

‘도시를 넘어 – 생명의 근원’에서는 1980년대에 걸쳐 도시화에 대한 비판을 경유해 농촌문화를 민중의 정체성으로 파악하면서 농촌과 자연이 지닌 생명력을 표현했던 민중미술 계열 작가 김정헌, 민정기, 심정수, 임옥상 작가의 작품과 민중미술 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작가 중 자연의 생명력을 통해 강인한 민중의 역사를 표현한 권순철, 이상국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1980년대 도시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을 표출했던 예술 작품들을 통해 당대의 현실에 공감하고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현 시점에 이 예술 작품들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보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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