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조각가 권진규의 '영원한 집' 마련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조각가 권진규의 '영원한 집' 마련하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6.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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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집',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려
조각가 권진규.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조각가 권진규.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내외뉴스)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이 권진규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연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상설전은 권진규 작고 50주기와 더불어 지난 2021년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이 총 141점의 작품 기증(총 141점)을 하면서 약속한 '상설전시장 조성'을 이행한 것이다.

전시는 권진규가 작품을 통한 영원성의 구현을 위해 수행자처럼 작업에 임했던 도쿄 무사시노미술학교 시기(1949~1956)와 서울 아틀리에 시기(1959~1973)로 전시를 구성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조각’, ‘오기노 도모’, ‘동등한 인체’, ‘내면’, ‘영감(레퍼런스)’, ‘인연’, ‘귀의’의 7개 소주제로 전개해 권진규 작품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권진규의 동물상, 두상, 인체, 여성 흉상, 부조, 불상 등 다양한 작품과 함께 지난 2022년 전시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제작 관련 다양한 자료와 사진 등을 선보인다. 

특히 창작의 순간에 남긴 메모와 기록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작가의 드로잉 북을 영인본으로 제작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게 했고 권진규의 주요 작품 제작기법 중 하나인 건칠 작품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을 상영해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자소상, 1968, 테라코타, 20×14×19cm.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자소상, 1968, 테라코타, 20×14×19cm.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공간은 권진규가 손수 지은 아틀리에에서 볼 수 있는 문, 창틀, 선반, 가구 등에서 영감을 받아 원목으로 만든 작품 좌대와 아카이브용 가구를 제작하여 마치 관람객이 직접 아틀리에에 방문해 그의 작업 세계 전반을 살펴보는 것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또 권진규의 여동생 권경숙 여사의 '나의 오빠, 권진규', 조카 허명회의 '나의 외삼촌, 권진규' 영상을 통해 권진규의 삶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권진규 유족이 진행하는 특별 도슨트 '나의 외삼촌, 권진규'가 열린다. 첫째 주와 셋째 주에는 허명회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둘째 주와 넷째 주에는 허경회 (사)권진규기념사업회 대표가 도슨트와 특강을 진행한다.

또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4시에 (재)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권진규 아틀리에’(성북구 동선동 소재)가 정기적으로 개방되며 6월 중에는 명필름에서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 영화 <권진규 이야기>의 감독인 민환기 감독의 강연이 마련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앞으로 권진규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 연구자, 미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이야기를 반영해 2년마다 새로운 상설전을 개최하고자 한다. 남서울미술관이 권진규의 영혼이 계속 살아 숨쉬는 집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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