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매진' 등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제기

(서울=내외방송) 경찰이 '한국영화 관객 수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 영화관과 배급사는 영화 관객수를 부풀려 집계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장권 발권 기록과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 입력 자료 등을 확보한 상태다.
그동안 영화계에서는 배급사와 멀티플렉스가 서로 짜고 관객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2021년 키다리스튜디오가 배급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경우 개봉 5주차에 박스오피스 순위가 24위에서 단숨에 4위로 오르면서 '조작 논란'이 일었고 영진위는 "프로모션 티켓 중 소진되지 않은 것을 발권 방식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봉한 쇼박스의 <비상선언>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산 : 용의 출현>은 극장 문이 닫힌 새벽시간에 매진이 되는 현상이 나오면서 배급사와 멀티플렉스 관계자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메가박스는 "심야에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상영 시간표가 일반 관객에게 노출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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