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돌리네습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 선정
멸종위기종 등 900여종 야생생물 서식...습지 형성 어려운 돌리네지형
멸종위기종 등 900여종 야생생물 서식...습지 형성 어려운 돌리네지형
(경북=내외방송) 경북 문경의 돌리네습지가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국내 후보지'에 선정됐다.
경북도청은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문경 돌리네습지는 2025년에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최종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람사르협약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람사르습지 인증제는 습지보전지역의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문경 돌리네습지는 멸종위기종 9종을 포함한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습지 형성이 어렵다고 알려진 돌리네지형(석회암 지역에 있는 오목한 함몰지)에 형성됐다.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환경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국내 습지도시는 ▲경남 창녕 우포늪 ▲강원 인제 암산용늪 ▲제주 동백동산습지 ▲전남 순천만갯벌 ▲전북 고창운곡습지 ▲충남 서천갯벌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등 총 7곳이다.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 받으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 인증 상표를 활용할 수 있고, 관련 사업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문경을 넘어 경북이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최종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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