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길 따르고 있다"고 화답
(서울=내외방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오후 약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북러 정상회담서 "러시아군과 국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영웅적인 러시아군과 인민이 승리의 전통을 빛나게 계승,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강국 건설이란 2개 전선에서 무한히 값진 명예의 성과를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깊이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와 유럽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시기에 이뤄진 자신의 방문이 "북러 관계를 깨지지 않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또한 "북러 관계 발전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북한은 러시아와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길을 따르고 있다"며, "진정한 친구이자 북러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지지했던 북한을 세운 뛰어난 정치인들이 제시한 길을 단호하고 자신 있게 따르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기술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 때문에 이곳에 왔다"며, "북한 지도자는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들은 우주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답해 기술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를 살펴보며 직접 질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