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예산 심의, 그때까지 의원과 시민들께 호소할 것"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11월 13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중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본격적인 예산 심의를 한다고 한다. 그때까지 열심히 의원과 시민들께 호소하겠다"면서 "11월 13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중단했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으며 이후 매주 월요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정부 예산안은 '1+1=100' 뻥튀기 예산, 장애인의 이동할 자유 무시 예산, 중증장애인 노동권 폐기 예산, 수용시설 감금 예산이었다"며 "특별교통수단 차량 1대당 16시간 운행 예산 미반영으로 최소한 이동의 자유만큼은 나아질 것이라 믿었던, 일말의 희망마저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에게 호소문을 보내 장애인 이동권 실현을 위해 종교계가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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