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회담 통해 관계 개선되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 통해 관계 개선되나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4.05.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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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합의, 방한 요청에 왕 부장 화답
조태열 외교부 장관(좌)과 왕이 중국 외교 부장(우)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좌)과 왕이 중국 외교 부장(우) (사진=외교부)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어제(13일) 오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 부장과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고위급 교류ㆍ경제협력 등 한중관계 전반 ▲북핵ㆍ북한 문제 ▲지역ㆍ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이를 건강하고 성숙하게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점을 재확인했다.

조태열 장관은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속도와 규모가 아니라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데 더 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상호존중ㆍ호혜ㆍ공동이익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아닌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난관이 있더라도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고위급을 포함해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와 소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왕 부장의 방한을 공식 제안했고,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지난 30여년의 경제협력이 서로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된 만큼 앞으로도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협력을 지속ㆍ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투자환경 보장과 우리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중국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특히 조 장관은 북한이 통일을 부정하고 남북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지으며, 위협적 언사와 각종 도발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한반도 평화ㆍ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고,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며,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의 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답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조만간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약 4시간에 걸쳐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관해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함께 이동하는 왕이 외교 부장(좌)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우) (사진=외교부)
함께 이동하는 왕이 외교 부장(좌)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우)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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