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역사 반영하라" '조선인 강제노역 포함' 의미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유네스코가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한국인 강제노역 역사를 반영하라"며 '등재 보류'를 권고했다.
6일 일본 문화청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전문가 자문기구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보류'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보류'는 미비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 등 설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완 후 당해 혹은 다음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다.
문화청에 따르면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광업 채굴이 이루어진 모든 시기에 대한 전체 역사를 설명, 전시할 전략을 책정해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라'고 일본에 권고했다.
이는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고 공개하라는 취지로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강제노역을 시켰던 역사도 포함시켜 등재를 추진하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이용됐으며 이 곳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루어졌다. 일본은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배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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