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진의 공상일기] 부산 전시회 : 눌린곰돌과 조각들
[전수진의 공상일기] 부산 전시회 : 눌린곰돌과 조각들
  • 전수진
  • 승인 2024.06.15 07: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전수진. (사진=전수진 제공)
배우 전수진. (사진=전수진 제공)

부산에서 개인전을 했다. 큰 전시회는 아니었지만 뿌듯했다. 내가 만든 작품들을 주르르륵 보여주는 건 고등학교 이후로 오랜만이었다. 낡고 다 헤져가는 벽지에 내가 그린 그림들을 놓고보니 "우와. 정말 많구나" 싶었다. 

아마도 곰돌이들을 많이 본다면 왜 굳이 곰돌이를 이렇게 많이 그려넣었을까 할지도 모른다. 많은 곰돌이 수 만큼이나 작가로서의 나는 지난 기억들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귀엽게 헤쳐나가는 곰돌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전수진의 '눌린 곰들'. (사진=아이테르)
전수진의 '눌린 곰들'. (사진=아이테르)

곰돌이의 색깔 또한 다양하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무지개색들 중 붉은 계열을 썼다. 어쩌면 하나하나의 표정이 하늘을 보면서 무언가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무지한 상태로 하늘을 보는 우리 모습들 같기도 하다.

부산에서의 작은 전시회에는 내 친구가 보러와주었다. 아는 분들도 작은 화환을 보내주었다. 

지척에는 시원해보이는 바다가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모자가 날아갈 것만 같았다. 다행히 옷깃을 잡아챘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그리고 좋은 전시가 될 것 같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