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지난해 국내 항공사 등 항공업계 안전 투자 규모가 총 5조 8,453억 원으로 2022년 (4조 2,298억 원) 대비 1조 6,155억 원(38.2%)이 증가했다고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오늘(4일) 밝혔다.
이는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 및 공항운영자 등 등 18개 항공교통사업자들이 공시한 2023년도 안전투자 실적과 향후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이다.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지난해 투자 내역을 검증한 결과, 대부분 항공사의 투자 실적은 2022년 대비 증가했다. 항목별 투자규모는 ▲정비 비용 ▲엔진·부품 구매비 ▲경년 항공기(20년 이상된 항공기) 교체비용 순으로 높았다.
이중 정비 비용은 2조 9,400억 원이다. 예방 정비 차원의 '사전 정비 비용'이 2조 5,300억 원으로 86.1%를 차지하며, 운항 중 발생한 고장 등에 대한 '사후 정비 비용'(4,100억 원, 13.9%)보다 높게 집계돼 항공사들이 사전 정비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년 항공기'도 14대(평균 기령 22년 6개월)를 신규기(평균 기령 2년 9개월)로 교체하는데 1조 1,900억 원을 투자하며 보유 비중이 감소했다. 평균 기령은 12년 2개월로 2022년 수준으로 유지됐다.
고장 시 장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엔진 고장'에 대비해서도 1조 3,200억 원을 투자해 예비 엔진을 추가로 확보(2022년 138대 → 2023년 195대)하는 등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 운영 이후, 항공안전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항공안전은 항공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이며,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시자료는 국토부 항공정보포털(www.airportal.go.kr)에서 오늘부터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