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기온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다
올해 6월 기온 역대 6월 중 가장 높았다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4.07.0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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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 21일 열대야 관측...1907년 이후 가장 일러
(자료=기상청)
(자료=기상청)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올해 6월 우리나라의 기온이 지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기후변화로 인한 무더위에 경각심을 안겼다.

기상청이 어제(4일) 발표한 '2024년 6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평년기온은 22.7 ℃로 평년(21.4 ℃±0.3)보다 1.3 ℃ 높게 나타나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6월 상순에는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서 찬 공기가 머물며 기온이 높지 않았지만, 6월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권에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높았던데다,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며 기온을 더욱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6월 18일~20일은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일최고기온이 35 ℃를 넘는 지역이 많아 ▲6월 18일 완도 34.2 ℃ ▲6월 19일 의성 37.1 ℃, 대전 36.6 ℃ ▲6월 20일 철원 35.8 ℃ 등 6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점이 총 26개로 나타났다.

또한 21일에는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동안 기온이 매우 크게 올랐고,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서울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이는 1907년 이후 서울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열대야 관측일이다. 6월 전국 폭염일수는 2.8일로 평년(0.7일) 대비 역대 가장 많았다.

(자료=기상청)
(자료=기상청)

올해 6월 전국 강수량은 130.5mm 평년(101.6~174.0mm) 수준 중 31위를 기록했다.

6월 상순과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권에서 맑은 날이 많았고, 우리나라 북서쪽 상공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적었지만, 하순에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여러 차례 받아 6월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2일과 29~30일은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장맛비는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2일부터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은 29일부터 장마에 접어들었다. 22일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지만, 23일부터 28일까지 상층부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중부지방 부근에 머물며 정체전선의 북상이 저지돼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4일 늦은 29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6월 중순 발생한 고온 현상은 우리나라 북쪽 고위도의 느린 기압계와 중국 대륙의 높은 기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북동부와 우리나라 부근으로 서풍 계열의 바람이 유도됐고, 평년보다 2~4 ℃가량 높은 중국 대륙의 고온의 공기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돼 기온을 더욱 높였다.

(자료=기상청)
(자료=기상청)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 6월 인도에서는 5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했고, 중국 북부와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으며, 우리나라도 6월 평균기온을 비롯해 폭염 발생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 시기에 대비해 기상청에서는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 및 이상기후의 감시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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