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제(23일) 끝나고 본격적으로 한동훈 당 대표의 당무가 시작된 가운데, 이제 시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재표결을 앞둔 '채해병 특검법' 통과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중 채해병 특검의 제3자 추천안을 대안으로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지만, 국민의힘 내에서도 통과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얼마나 작동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민전 의원은 오늘(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채해병 특검법은 원내전략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 대표가 지시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결을 해야 할 경우 법안을 수정하는 것이 아닌 원 법안에 대해 통과여부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108명 (국민의힘) 의원들이 분명히 반대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역시 어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재원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선거 전략상 그렇게 말했어도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교섭단체 대표인 '원내대표'가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당헌에 명시돼 있다"며, "지금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른 것이 명백한데, 이 경우에는 원내대표의 의견에 따라야 하는 것이 당의 원칙이고, 더 나아가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결정되면 이견을 말하는 것 자체가 금지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에 국회에서 재의결 하게되는 '채해병 특검법'은 한동훈 신임 당 대표의 의지대로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의 수정안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만약 한 대표가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협조가 절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4.10 총선에서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우며 야당과 날을 세웠던 한 대표가 연임이 확실시 예상되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와의 협치에 어떻게 나설지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