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수가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오늘(24일)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및 2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571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수출호조세에 기여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은 지난해 4분기(+1.6%)부터 흑자로 전환돼 올해 2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 수가 77,078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1.2%(949개사) 상승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10대 수출품목 중 8개 수출품목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중소기업 1위 수출품인 '화장품'은 33억 1,000만 달러 기록해 전년 대비 30.8% 급증하며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이는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과 중국 외에도 신흥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반도체 시장 업황 개선에 따라 5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19억 달러(+14.7%) 역시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고, '전자응용기기' 역시 13억 달러(+4.1%)를 수출하며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이뤄냈다.
그간 기존 수출국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수출국 1위로 올라선 것도 특징이다. 미국은 ▲화장품(+61.5%) ▲기타기계류(170.1%) ▲전력용기기(59.3%)가 증가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멕시코는 인접국 이전에 따른 북미 생산거점으로 부각되며 ▲자동차부품(+4.4%) ▲금형(87.8%) 등 품목 수출이 두드러졌고, 태국은 K-푸드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김 등 해조류(78.2%) ▲화장품(+14.0%)이 강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전년대비 올해 수출은 연초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주력 수출품목 중 1위 품목인 화장품의 증가세가 매우 두드러진다"며, "정부도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올해 총수출 7천억 달러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