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한국과 멕시코 간 직항노선이 지난 3일부터 2년여 만에 재개되자 오늘(7일) 고광효 관세청장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해당 노선의 입국 동선과 세관의 검사 절차 등을 직접 점검하고 마약 단속 직원들에게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는 멕시코발 마약밀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관세청은 전담대응팀(TF)을 구성하고 일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 Office Drugs and Crime, 이하 UNODC)에서 발표한 '세계 마약 보고서 2024'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필로폰 제조국 중 하나로 필로폰 가격이 국내보다 현저히 낮아, 멕시코 마약 조직이 우리나라로 밀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필로폰 생산자 대부분이 멕시코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멕시코발 필로폰 밀수 위험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관세청은 위기의식을 갖고 인천공항세관 내 '멕시코발 마약밀수 전담대응 특별팀'을 구성해 마약밀수 시도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세관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단속 장비를 활용해 탑승객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우범 여행자에 대한 사전 정보분석과 현장 동태감시를 강화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고광효 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마약 단속에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세관의 검사강화 조치로 인해 여행객의 입국장 통과 지연 등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국민건강 보호와 사회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세관 검사에 적극 협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