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제22대 국회가 여야의 대치국면으로 개원 후 96일만인 오늘(2일) 지각 개원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해 향후 정부와 국회의 대립이 팽팽하게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을 겸해 열린 이날 국회 개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원식은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립 근거가 헌법과 국민, 국익에 있다는 것을 되새기고 다짐하는 자리로 이유가 무엇이었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하게 돼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라며, "지금 우리 국회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바라볼 곳이 어디인지, 국회가 발 딛고 설 곳이 어디인지 물음에 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토로했다.
우 의장은 "의장부터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갈등이 깊을수록 국민의 눈으로 보고, 해법이 어려울수록 국민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국회에 ▲민생 ▲개헌, 정치개혁, 연금개혁 등 미과제 해결 ▲미래로 가는 길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민생은 숫자가 아닌 현장"이라며, "지난 8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28개 민생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것처럼 민생을 끌어안는 국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현행 헌법을 만들고 무려 37년이 지난만큼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들어서기 전 개헌국민투표를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치르자"고 언급하며, 정치개혁과 연금개혁 역시 함께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인구위기에 대응하는 국회로 만들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