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4일) 저녁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1시간 20분 가량 머물면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이번이 9번째로, 윤 대통령은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장과 최세민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의 안내에 따라 1층 응급센터로 이동해 진료 현장을 살폈다.
윤 대통령이 주중보다 주말에 응급환자가 더 많은지를 묻자 한 병원장은 "그렇다"며, "지난 설연휴 때 40% 가량 응급 환자가 더 많이 온 점을 고려할때 이번 추석 연휴때 환자가 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돕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서 의사선생님들이 번 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창희 병원장은 "현재 전공의 빈 자리를 채운 교수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어 배후 진료에 차질이 심해지고 있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최세민 센터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고위험, 중증 필수 의료 부문이 인기과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응급, 분만, 소아, 중증을 포함한 필수 의료 인력들에 대해 지원을 의료인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료인의 법적 리스크나 보상의 공정성 문제도 해결해 소신 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