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올해 성년이 된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5일 오후 충북 제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음악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이 영화제를 통해 <원스>, <서칭 포 슈가맨>, <치코와 리타> 등 다양한 음악영화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영화제는 처음으로 8월 초가 아닌 9월에 개막이 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폐관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문화의 거리와 의림대로 일원을 '영화의 거리'로 지정하고 예술의전당 앞 동명광장을 전면 오픈하는 등 지역의 활기를 돋우는 행사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식은 방송인 전현무의 사회로 영화음악가이기도 한 이동준 집행위원장과 12인의 밴드 공연으로 막을 올렸고 이장호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지난 20년간 영화제가 걸어간 길과 영화제를 위해 애쓴 사람들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됐다.
이동준 집행위원장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회 영화제가 열린다는 그 자체가 감사하고 큰 선물이다. 그 선물을 여러분들과 나눌 것이며 멋진 미래를 위해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음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뉴에이지의 거장' 요시마타 료에게 제천국제음악상을 수여했다. 요시마타 료는 개막식장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 OST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요시마타 료는 "오늘 이 순간 한국에서 제 음악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면서 "앞으로 한국 작품과 계속 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제임스 로건 감독의 <아바 : 더 레전드>가 상영됐다. <아바 : 더 레전드>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스웨덴 그룹 아바의 뒷모습과 고뇌, 그리고 쇼비지니스 산업의 양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전성기에도 악평과 비난에 시달려야했던, 그러면서도 자신의 음악적인 방향을 계속 추구했던 아티스트의 분투와 인간적인 모습을 아바의 히트곡들과 함께 보여준다.
제20회 제천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제천 예술의전당과 세명대학교, 제천문화회관, 세명대학교 등에서 37개국 98편의 영화와 26개 팀의 음악 공연을 선보이며 이동준 집행위원장이 음악을 맡았고 올해 개봉 20주년을 맞는 <태극기 휘날리며> 필름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6일과 7일,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에서는 김푸름, 비비지, QWER(6일), 김현정, 김수철(7일) 등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며 제천국제음악상을 받은 요시마타 료의 콘서트(7일 제천 예술의전당)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