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이산가족 문제 국회가 나서겠다"
우 의장, "이산가족 문제 국회가 나서겠다"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9.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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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산가족 생존자 3만 7천명...생사확인 및 교류 추진 아직 미흡
15일 제2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사진=대한민국 국회)
15일 제2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사진=대한민국 국회)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15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저도 누님 누 분이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으로 지난 2010년 이산가족 상봉 참석자 중 최고령의 어머니를 모시고 마침내 큰 누님을 상봉할 수 있었다"며, "반세기 보다 더 긴 60년 만의 만남은 2박 3일이 순간으로 지나고 북으로 더나는 버스를 눈물로 배웅하며 생이별의 고통을 절절하게 실감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지 벌써 6년이 넘었고 그 사이 상봉을 기다리다 돌아가신 분이 2만 명이 넘는다"며,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가 이제 3만 7,00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그 중 85%가 70대 이상이어서 정말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 의장은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당국 어느 쪽이든 조건을 걸어서도, 이벤트성으로만 이뤄져서도 안 된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상시 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당장 어렵다면 서신 교환과 통신 왕래만이라도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남북 관계에서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정부가 맡아서 하더라도 이산가족과 같은 인도적 문제는 민간과 국회가 나서서 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이산가족인 자신이 국회의장이 된 것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역할을 하라는 소명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활로를 꼭 열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산가족의 날'은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교류를 촉진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추석 전전날인 음력 8월 13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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