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대변인 "남한 당국, 북한 경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러시아가 최근 남북 대치의 원인이 된 '무인기 사건'에 대해 "북한에 대한 남한의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서울의 이러한 행동은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독립 국가의 합법적인 국가·정치 체계를 파괴하고 자주적으로 발전할 권리를 박탈하기 위한 내정간섭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한 당국은 북한의 경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무모한 도발 행동으로 한반도 상황을 악화하고 실제 무력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이 지난 3·9·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최후통첩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위협했다.
이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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