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 발생 2.6%, 낙엽제거, 지면긁기 작업으로 생존율 26배 상승

(내외뉴스=서금원 기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낙엽송을 베어낸 후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낙엽송 치수(어린나무)는 종자 1,000립(粒)당 26개체(2.6%)이며 작업처리 유무에 따라 치수 생존율에 26배의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춘천국유림관리소와 공동으로 낙엽송 숲의 인공 조림이 아닌 자연적인 세대교체(천연갱신)를 유도하기 위해 경기도 가평의 낙엽송 숲을 대상으로 개벌(모두베기)작업과 모수(어미나무)작업을 실시한 후 모수에서 떨어지는 종자량과 이듬해 새로 뿌리를 내린 1년생 치수의 발생량을 조사했다.
각각의 작업 처리구에는 헥타르당 평균 1,831만립(모수작업지 1,759만립, 대상개벌지 1,436만립, 보잔목작업지 2,573만립)의 낙엽송 종자가 숲 바닥에 떨어졌고, 나무를 베지 않은 무처리구에는 3,294만립이 떨어졌다.
그에 반해, 치수 발생량은 작업 처리구가 헥타르당 평균 47만 그루로 2.6%의 발생률(모수작업지 3.5%, 대상개벌지 1.5%, 보잔목작업지 2.2%)을 보인데 비해 처리를 하지 않은 곳은 0.3%이었다.
봄철에 새로 발생한 치수는 여름을 지나 가을로 가는 과정에서 작업 처리구의 치수는 37%가 생존(평방미터당 약 18그루)했으며, 무처리구는 14.7%(평방미터당 약 1그루)에 그쳤다.
종자의 유입량 대비 가을철 치수의 생존율은 작업 처리구가 0.96%였고 무처리구는 0.04%에 불과해 처리 유무에 따른 치수의 생존율은 26배의 차이를 보였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 김현섭 연구사는 “생장이 빠른 낙엽송의 특성을 고려하면 시험지에서 천연갱신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낙엽송의 종자가 많이 달리는 해에 종자가 떨어지기 전에 숲의 바닥을 처리하면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숲의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6년부터 자연의 재생능력을 이용해 낙엽송 숲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치수의 발생과 생장을 제한하는 요인, 치수의 생장 특성을 연구하면서 경제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갱신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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