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명 11년 추적 “정신건강에 악영향 첫 확인”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미세먼지와 배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이 자살 위험을 최대 4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팀은 2002부터 2013년 11년간 우리나라 성인 26만5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기오염 물질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는 많았지만, 대기오염 물질과 자살 위험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거주지역에서 측정된 대기오염을 지리정보체계를 사용해 노출값을 추정하고, 대기오염의 노출수준을 4집단으로 분류해 가장 높게 노출된 집단과 가장 낮게 노출된 집단의 자살발생 위험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분석했고, 이에따라 지난 11년간 564명이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고, 신체·정신적 질환을 가진 경우 자살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체내 염증반응을 활성화하고,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줘 자살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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