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10년7개월만에 한미 금리 역전

2018-03-22     홍송기 기자

(내외뉴스=홍송기 기자)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이 처음 주재한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전임 재닛 옐런 의장 체제였던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으로 2015년 12월 제로 금리를 끝낸 이후로는 6번째 금리 인상으로, 그간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의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비.투자.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2월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내년 성장전망치는 2.1%에서 2.4%로 0.3%포인트 높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는 만큼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금리 상단은 2007년 8월 이후 10년7개월만에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0%)를 웃돌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오늘(22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