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베트남·UAE순방 마치고 귀국

2018-03-28     정옥희 기자

(내외뉴스=정옥희 기자)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즉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순방기간 국정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현안을 점검한 뒤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의 맹주인 베트남에서 신(新)남방정책의 닻을 올렸고, 중동의 허브인 UAE에서는 비밀 군사양해각서(MOU) 갈등을 큰 틀에서 매듭짓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은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1천억 달러로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은 '사람(People) 공동체'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평화(Peace) 공동체'로 압축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큰 틀에서 볼 때 양국 정상이 연례 회담을 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꽝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꽝 주석은 가급적 조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 

UAE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긴밀도를 끌어올렸고, 문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석유·가스분야에서 25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신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을 한국에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UAE 후자이라 지역 석유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삼성이 정유시설 개발사업에 3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앞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UAE는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기술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